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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Global 기업엔 ‘Green CEO’가 있다 _ 동아 6월 18일 2009.09.12
 


[KOREA 2017]Global 기업엔 ‘Green CEO’가 있다

 


 
《‘Green is Green’(환경이 곧 달러)이라는 말을 유행시킨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 그는 환경산업을 GE의 새 성장 동력으로 육성했다. 풍력 터빈 개발, 태양광선을 이용한 광전지, 수소 에너지 등 환경 분야에서 2005년 기준으로 10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 이념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환경이다. 이런 기업에는 철저한 환경 마인드를 갖춘 최고경영자(CEO)가 어김없이 존재한다.》

 

○ 환경은 절대적 가치다

삼성은 1990년대 초반부터 삼성지구환경연구소를 중심으로 그룹 계열사에 대해 환경과 관련된 감사를 실시했다. 환경에서도 1등을 해야만 비로소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이 깔려 있다. 개별 공장에서는 환경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감사보다 그룹의 환경 감사를 어려워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녹색 경영’은 유명하다. 이는 △사업장의 녹색화 △공정의 녹색화 △제품의 녹색화 등을 통해 유해물질이 거의 없는 청정구역 수준의 작업장에서 환경친화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2005년부터 모든 제품에 납과 수은, 카드뮴 등 6대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부품만을 쓰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에서 박삼구 회장의 환경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박 회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한 임원이 주스를 절반 이상 컵에 남긴 채 나가려고 하자 박 회장은 음식 쓰레기로 인한 오염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컵을 비웠다. 환경경영은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박 회장은 평소 “환경과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문제다. 기업과 개인 모두 철학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환경·안전 경영은 7대 실천 과제에 포함돼 있다.

 

○ CEO는 처음이자 마지막 환경파수꾼

포스코는 최근 환경오염 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파이넥스 공법의 용광로를 가동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1969년 포스코 공채 1기로 입사한 이구택 회장은 재계에서 환경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CEO로 꼽힌다. “적어도 포스코라는 회사가 환경문제로 지역사회에 불편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환경철학이다.

경영이념에서 환경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은 박태준 명예회장 이후 포스코 경영진의 철학이 됐다. 포스코는 환경경영이란 용어조차 낯설었던 1970년대부터 환경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 세계 철강업계에서 친환경 제철소의 위상을 굳혔다.

유명 투자기관들이 투자지표로 삼는 ‘2006 지속가능성 지수 기업’에는 포스코 삼성SDI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모두 327개 기업의 이름이 올라 있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유일하다.

삼성SDI의 김순택 사장도 환경경영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CEO다.

그의 환경경영은 기술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SDI의 주력 상품은 환경유해물질이 포함될 수밖에 없는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과 2차전지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PDP 등의 생산 과정에서 납 없이 땜질하는 ‘무연 솔더링’의 양산에 성공했다. 국내 사업장의 경우 오폐수를 100% 정화해 재활용하고 있다.

 

○ 환경은 사랑이다

롯데백화점이 2004년 발표한 환경가치경영 6대 방침에는 ‘멸종위기 조류 보호에 힘쓴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새를 형상화한 심벌은 환경경영 로고로 사용되고 있다. 유독 새가 부각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 회사가 환경가치경영에 나서게 된 것은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의 특별한 새 사랑이 촉매가 됐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조류 보호와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 도서 발간, 인터넷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매년 상품권 판매액 중 일정액을 환경기금으로 기부하는데 올해 예정된 기금 10억 원 가운데 50% 이상이 새 사랑 캠페인에 쓰인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의 조류보호 포털 사이트 조성, 국제 멸종위기 조류보호 캠페인, 조류보호 환경봉사단 활동을 전개한다.

백세주로 유명한 국순당은 2005년 공장이 있는 강원 횡성군 청태산에 3만 평 규모의 녹지공간을 ‘국순당 숲’으로 조성했다. 현재 국립 자연휴양림 관리소와 함께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런 활동의 바탕에는 환경이 우선이라는 배중호 사장의 경영철학이 깔려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통주 회사로는 최초로 공병 재활용 사업도 벌이고 있다. 공병 재활용은 의무가 아닌 권장사항으로 일부 주류 대기업만 진행한다.

사내 일각에서는 ‘투명한 병의 원가가 더 비싼 데다 독특한 백세주 브랜드의 이미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로 반대했다. 하지만 배 사장은 “투명한 병이라야 재활용이 가능하다. 공병 재사용은 미래 환경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며 직원들을 설득했다는 후문이 있다.

SK㈜의 신헌철 사장은 적극적인 환경경영으로 에너지 기업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0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울산대공원을 완공해 울산 시민들에게 110만 평 규모의 도심 휴식처를 제공했다. 그는 “환경경영은 비용이 아닌 혁신을 위한 기회”라고 강조한다.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물 사랑’도 유명하다. 정수기로 성장한 만큼 수질개선 활동에 누구보다 열성이다. 웅진이 역점을 두고 있는 자연형 하천 복원 캠페인은 환경경영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자료출처 : 동아일보  6월 18일자]